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모 전 채널A 기자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이 전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로 수사팀이 독립성을 얻게 되면서 계획대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사팀은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대검찰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 검찰 조직 내에서의 자신과 채널A가 가진 영향력 등을 언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친분을 내세워 강압적인 취재를 한 것으로 의심한다.
한편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 타당성 등을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하도록 해달라며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열린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안건은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라며 “최종 처분 내용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전까지 수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