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뉴시스)
인천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지난해 5월 인천 붉은 수돗물 사건 이후 1년이 지났다. 여전히 저희 집 사워기 필터는 1~2주면 붉게 변한다”라며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확인해 보니 샤워 필터에는 이미 죽어있는 유충이 곳곳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인천시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속출했다. 실제로 인천 거주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면 샤워기 필터에 유충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글쓴이는 “임신한 와이프와 뱃속의 아기가 지금까지 이렇게 더러운 물을 먹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인천의 붉은 수돗물과 유충 수돗물까지. 이건 자연 재난이 아니라 인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이한 태도로 상수도를 관리해온 관련 담당자들의 처벌 및 이 사태를 바로잡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후 6시 현재 약 5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인천시는 유충에 대해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인간에게 유해한지 확인된 종은 아니다”라며 “일단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