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카톡 패이퍼리스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부사장(CPO)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부터 카카오페이는 전자문서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기관의 전자문서를 유통하며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2016년 2월 국내 최초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EBPP)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하며 각종 생활 요금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 시행이후 현재는 약 100여개 기관이 카카오페이 전자문서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송한 전자문서는 5300만 건으로, 201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가 지난해 939억 원에서 2023년에는 2조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전자문서를 받는 것뿐 아니라 정부나 기업 등에 증명서로 제출하는 사업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김재헌 청구서·인증사업실장은 "입사 지원을 위한 졸업·성적증명서,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 등까지 소화할 수 있는 C2G(소비자→정부) 내지 C2B(소비자→기업) 서비스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올해 11월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공인인증서의 대체재로도 활용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도 전략적인 대응에 나선다.
한편 카카오페이 현재 회원수는 3300만 명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송금 등 관련시장 전체 거래액이 올해 70조 원, 내년엔 100조 원 등 급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