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LPG차 등록 대수는 202만대…LPG업계 수송용 수요 증가 기대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용 수요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으로 다시 한번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3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LPG 차량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며 수송용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LPG 차량의 판매가 증폭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LPG차 등록 대수는 201만9732대로 집계됐다.
LPG차는 그동안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택시 등 일부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하면서 지난 2010년 11월 등록대수가 245만9155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작년 3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LPG차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면서 차량 감소세는 둔화했고 지난 1월에는 오히려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 LPG차 등록대수는 202만293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1월 이후 LPG차 등록대수는 201만~202만 대 수준을 유지하며 박스권에 갇혔다. LPG 차량의 판매는 규제 폐지 이전보다 40%가량 확대됐으나, 2000년대 초반에 등록했던 차량이 최근 들어 폐차되고 있어 등록대수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노후 경유차를 LPG차로 적극적으로 전환하겠단 계획은 LPG 수송용 수요 확대에 있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월간 2000~2500대 정도의 경유 화물차량이 LPG 신차로 전환되게 된다. 어린이 통학차량 또한 LPG차량으로 전환한다. LPG 차량 구매 제한이 사라지면서 국내 LPG 차량 수요가 회복되는 최근 상황에서 추가적인 호재가 더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목표한 LPG 차량 대수를 채우기 위해선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톤 트럭의 90% 이상이 경유인데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전환할 때 가격 등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LPG차로 전환한다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LPG차량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선 차종 확대, 상대적인 차량 가격 인하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