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출시한 ‘대박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2018년 3월 ‘대박라면’ 론칭시 첫 선을 보인 ‘대박 김치찌개’와 ‘대박 양념치킨’ 등 2종이 400만 개, 2019년 3월 전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불리는 부트 졸로키아를 넣어 출시한 ‘대박 고스트 페퍼’는 500만 개, 지난해 10월 중남미 매운맛 고추인 하바네로를 활용해 출시한 ‘대박하바네로 김치찌개’와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이 140만 개 판매됐다.
신세계푸드는 "특히 말레이시아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 이후 국가차원에서 매우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생필품, 가공식품 등의 소비가 부진했던 가운데 ‘대박라면’은 현지 라면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월 20만개 이상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박라면’ 가격은 4.2~5.8링깃(1184원~163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 라면에 비해 2~3배 비싸다.
말레이시아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식 매운맛이 호평을 받고, 자킴(JAKIM) 할랄인증을 받은 점이 인기 원인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자킴 할랄인증은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와 함께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 인정된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박라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해 온 ‘대박 고스트 페퍼’의 판매처를 대형마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히어로(HERO), 이온(AEON), 엔에스케이(NSK) 등 현지 대형마트 7곳에서 판매 중인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의 판촉활동과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국도 늘린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 수출해왔는데, 상반기(홍콩, 필리핀, 베트남)와 하반기(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에 걸쳐 총 12개국으로 수출국을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