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표준화 경쟁과 교류의 장인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가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0년 국제표준올림피아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는 우리나라 주도로 세계 중·고등학생들이 표준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미래의 표준 관련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경쟁과 교류의 장이다.
국표원은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대회 예선(8월 31일∼10월 8일)과 본선(11월 17∼20일)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예선은 국가별 표준화기관의 주도로 우리 측이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각각 개최된다.
고령자·장애인, 서비스, 건강·안전, 에너지·환경, 호환성 확보 등 5개 분야에서 생활 속 표준화가 되지 않아 불편한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 중·고등부 각각 20개 팀을 선발한다.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각 팀이 대회 당일에 제시되는 과제에 대해 영어로 표준문안을 작성 및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 입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1팀), 산업부장관상(4팀), 국가기술표준원장상(4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상(2팀) 등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며 입상한 우수 표준안은 국제 표준 도입 가능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세부 검토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ISO, IEC, 미국표준기술연구원(NIST)의 전문가가 본선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참가국 국가표준화기관의 자체 관리·감독 역할이 강화된다.
본선 개·폐회식 때는 K-방역 국제표준화 특강, K-컬처 축하 공연 및 문화행사 등 부대행사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팀별 발표 동영상은 대회가 끝난 후 국제표준올림피아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제표준올림피아드는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표준교육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혀 왔으며 한국의 표준외교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온라인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서 또 다른 우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