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유럽 지역 제품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의 제품 매출은 총 1억7160만 달러(약 2064억 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보다 7% 감소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는 '베네팔리'가 속한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과 '임랄디'가 속한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 시장의 4월 유통 물량이 3월 대비 각각 13%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유럽 시장 매출은 3억9040만 달러(약 469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 상승했다. 2분기 매출 하락에도 1분기 호실적이 상반기 누적 매출을 뒷받침했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의 1분기 유럽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한 2억188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런 변수 속에서도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 추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베네팔리는 올해 4월 기준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격차를 약 0.5%까지 좁혔다.
총 5개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서는 임랄디가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의 의료 체계는 정상화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