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은 관계사 씨지오가 제주 서남부지역 해수면에 있는 130m 높이의 초고도 해상풍력 관측용 기상탑을 자체 기술로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해체한 기상탑은 대정해상풍력발전이 2012년에 설치해 8년간 운영한 시설로, 노후화로 인해 해체가 결정됐다. 씨지오는 해상크레인 등 5척의 중대형 선단을 동원해 자체기술로 해체보수를 완료했다.
해상기상탑은 해상 풍력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시설이다. 해상풍력발전의 사업성 검토와 인허가에 필수적인 풍속 및 풍향과 같은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부안 영광해역에 준공된 ‘해모수 1호’를 시작으로 많은 해상기상탑이 운영 중”이라며 “국내기술로 해체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지오는 이번 해체를 통해 해상풍력시스템의 운송, 설치, 유지관리는 물론 해체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기술은 올해 씨지오와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을 위한 운송 및 설치 관련 핵심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6월에는 울산광역시가 추진하는 국내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관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