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안·달러 가치 하락에 비트코인 인기 커져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전후에 1만 달러를 돌파, 일시적으로 1만169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은 것은 6월 10일 이후 약 6주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런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아 10분 만에 99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 45분에 전일 대비 2.26% 오른 9939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이른바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0.5% 하락한 1188.82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은행 감독기관인 통화감독청(OCC)이 지난주 “미국 은행들이 고객의 가상화폐 자산에 대해 수탁(Custody)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동안 50일 이동평균선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 며칠 동안 이를 웃돌았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롭 슬루이머 기술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만~1만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의 존 노먼드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올해 평균 이상의 흐름을 즐기고 있다”며 “다른 자산의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하면 이런 흐름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