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절반 이상 “수시채용 부담 크다”…관건은 채용 규모ㆍ시기

입력 2020-07-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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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람인)

공개채용(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들거나, 채용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사람인이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수시채용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8%가 ‘부담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9.4%였으며, ‘줄어들었다’는 4.9%에 불과했다.

취업 부담이 증가한 이유 1위로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74%, 복수응답)를 꼽았다. 수시채용은 대규모 공채와 달리 부서에 따라 필요한 인력만을 채용하기 때문에 채용 인원이 줄어들 거라 예상하는 것이다.

또한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1.8%),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어서’(24.6%), ‘중고 신입 또는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22%), ‘공채보다 정보가 적어서’(17.6%), ‘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해서’(14.5%) 등이다.

최근 수시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정기채용을 폐지한데 이어, 올해 KT와 LG 등이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선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SK 역시 수시채용을 점차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기업이 대거 수시채용으로 돌아섰다.

전체 응답자 중 40.3%는 상반기 수시채용에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었다. 주로 중소기업(57.4%, 복수응답)과 중견기업(40.3%)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25.9%), 공기업(16.6%), 외국계기업(6.3%)이 뒤를 이었다.

수시채용을 경험한 구직자들은 공채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비슷했다’(40.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수시채용이 더 어려웠다’는 의견은 27.9%였다. 이어 ‘공채가 더 어려웠다’는 15.9%였고, 15.8%는 공채 전형에 지원한 경험이 없었다.

하반기 수시채용에 도전할 취준생은 응답자 중 77%에 달한다. 반면 수시채용에 지원할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은 수시채용에서 합격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수시채용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자격증 등 지원 직무 관련 스펙 쌓기’(45.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취업목표를 낮춤’(33.2%), ‘지원을 원하는 기업에 집중해 준비’(30.7%),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을 경험’(28.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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