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66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2분기 순익은 1423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실적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 원이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지만, 기업대출 위주 자산 성장과 핵심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4680억 원이었다.
2분기 실적으로는 이자이익이 1조4777억 원, 비아지이익은 1540억 원이었다.
특히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에 대한 손실 준비금을 감안해 2분기에 3356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전 분기 대비 202%, 전년 동기보다 338.6% 늘어난 수치다.
이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77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3991억 원에 그쳤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80억 원이 줄었다.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43억 원, 상반기 순이익은 6779억 원이었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44.9%, 2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6% 감소한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 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 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 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