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올반 미트프리 만두' 북미 등에 수출ㆍ 오리온은 '닥터유' 앞세워 中 뉴트리션바 시장 공략ㆍ롯데제과 지방 함량 낮은 스낵 '에어베이크드' 수출 본격화
올여름 국내 식품업계의 수출 키워드는 어느때보다 '건강'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식품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영양'으로 변화하는 추세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고기 없는 만두인 수출용 '올반 미트프리 만두' 4종을 개발하고 북미 등에 수출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올반 미트프리 만두’는 ‘고소한 명란만두’, ‘매콤 짬뽕만두’, ‘갈비맛 만두’, ‘해물 물만두’ 등 4종이다. 그간 신세계푸드가 국내에서 선보인 만두를 자체 개발한 미트프리 타입으로 만들었으며 제품에는 고기 대신 두부, 버섯, 해산물, 야채 등이 들어갔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미트프리 만두’ 4종의 첫 수출국가로 미국, 캐나다, 호주를 선정하고 20일 1차 물량 3만 봉을 선적했다. 8월부터는 이들 제품을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 등 한인 시장을 중심으로 팔고, 시장 반응을 살펴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중국, 싱가포르, 몽골 등 다양한 국가로 올반 만두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냉동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중국 또는 일본식 만두와 비교해 채소가 풍부한 한국식 만두가 건강식으로 인식돼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신제품을 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중국이 경제 성장에 발맞춰 건강 관련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자 오리온은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추산 중국 뉴트리션 시장 규모는 84억 위안(1조4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이날 중국에 닥터유 브랜드를 론칭하고 ‘닥터유 단백질바’(중국명: 닥터유 단백견과바 ‘蛋白坚果棒’)와 ‘닥터유 에너지바’(중국명: 닥터유 에너지견과바 ‘能量坚果棒’)의 중국 법인 현지 생산ㆍ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 영양가 높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동시에 수년전부터 홈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의 유행으로 단백질바 등 수요도 늘고 있어 국내에서 검증된 닥터유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맛 등 제품력에 중국 법인의 현지 마케팅∙영업 노하우 등을 더해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2009년 출시된 닥터유 에너지바는 '덤벨 경제' 확산에 힘입어 헬스ㆍ홈트레이닝 족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11년 동안 누적 판매량 2억 개, 단백질바는 출시 후 1년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 뉴트리션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튀기지 않고 오븐에서 구운 스낵 제품 '에어 베이크드'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홍콩, 괌 등에 수출했으며 중국과 미국 등으로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각 국가에 맞는 포장 및 배합을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워 만들어 지방 함량이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맛있는 스낵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5억 원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