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투자 규모, 휴맥스EV 전체 지분의 19.9%
대우건설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휴맥스EV 전체 지분의 19.9%다.
이번 투자는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B.T.S(Build Together Startups)프로그램'의 하나다. 미래 유망 업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미래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초엔 드론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지분을 투자, 신사업 진출 신호탄을 쐈다.
B.T.S 2호 투자처인 이번 휴맥스EV는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기업이다. 휴맥스그룹은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지난해 국내 1위 주차장 업체인 '하이파킹'과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플랫'을 인수했다.
대우건설은 휴맥스EV 투자를 통해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 진출해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 △부지 건축 통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연동 복합충전스테이션 설립 △V2G 시스템(전기 충전식 친환경차를 기존 전력망과 연결, 차량 내 남은 전력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 운영 등에 중장기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우선 푸르지오 단지와 하이파킹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와 하이파킹이 운영 중인 주차장 10만여 면을 주요거점으로 삼고,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충전기 운영으로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며 "연간 2~3만 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만큼 푸르지오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휴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3개국의 현지 시설과 20여개 국가의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양사가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