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해온 국민연금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연초부터 5월 말까지 잠정 수익률이 0.37%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 2월 말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5월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의 영향 등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6.18% △해외주식 -2.63% △국내채권 2.27% △해외채권 10.59% △대체투자 5.96%를 기록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29%, 누적 수익금은 총 370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및 해외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악화한 세계 경제가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올 초부터 5월까지 -7.65%를 기록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상승률은 같은 기간 -9.13%를 기록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7.00% 올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보안법 관련한 미ㆍ중 갈등이 겹치며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국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며 금리가 하락했다”며 “그 결과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해서는 “5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ㆍ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