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연내 추진 가시화… 막힌 수출길 뚫리나

입력 2020-08-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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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공동위 코로나 이후 첫 대면회의…향후 5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조기 완성

▲외교부는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성호 조정관(왼쪽)과 리청강 부장조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하고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는 연내로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되며 그동안 막혔던 중국 수출길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제24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한중 간 기업인 입국을 위한 신속통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평가했고, 한국 측은 중소기업 입국 원활화와 항공편 확대 등 제도 보완을 위한 중국 측 협조를 당부했다.

중국 측은 한중 간 방역 및 경제협력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양측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및 비대면 산업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향후 5년간의 협력 비전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작성 동향을 점검하고, 가급적 조기에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현재로선 연내 방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애초 양국 정부는 상반기에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킬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무산됐다. 이번 회의는 시 주석 방한 전 양국 간 경제 협력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신남방·신북방정책-일대일로 구상 연계협력 1.5트랙 공동보고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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