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잇는 이원생중계에 녹화분 삽입… 돌발상황 대비 막판 점검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언팩은 처음 온라인으로만 개최되는 만큼,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비한 솔루션을 마련하고 막판 점검 중이다. 생중계 중 들어갈 녹화 방송분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번 언팩은 온라인 생중계를 기본 토대로 해서 녹화분 영상을 중간 삽입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열린다.
기본 토대는 기존 오프라인 언팩과 비슷하다. 먼저 신제품을 알리는 영상이 등장하고, 이후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스피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미국에서 삼성 관계자 등이 제품 스펙 등을 공개한다.
달라진 건 노태문 사장이 국내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등장하고, 이원 생중계로 미국 현지 등을 연결해 생중계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언팩 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그동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뉴욕 등에서 언팩을 진행해 왔다.
특히 서울과 미국 뉴욕 혹은 샌프란시스코 등을 연결해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시연하는 등의 방식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 밖에 첫 온라인 행사에 어울리는 새로운 콘셉트의 발표도 마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후 달라진 세상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더 큰 세상과 연결해주는 기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넥스트 노멀 시대는 더욱 과감한 혁신을 통해 더 개인화되고 인텔리전트하며 안전한 모바일 기술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협력 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셀럽 등이 온라인 무대에도 깜짝 등장할지 관심을 끈다. 지난 2월 언팩에선 BTS(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등장했고, 2016년 언팩에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행사에 초대됐다.
이 밖에 유튜브 및 삼성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하는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이 댓글로 소통하는 모습도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품 디자인과 스펙 등이 대부분 유출된 관계로 김이 빠졌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전 세계 소비자들은 삼성이 직접 공개하는 신제품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언팩 행사의 메인 제품은 갤럭시노트20이다. 6.7인치 일반 모델은 화면이 평평한 ‘플랫’으로, 6.9인치 울트라 모델은 화면 마감이 휜 ‘엣지’로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20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한 게이밍 경험을 내세울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Z폴드2’도 공개된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외부 화면 크기가 대폭 확장됨에 따라 간단한 작업만 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갤럭시Z폴드2를 사용할 때는 화면을 접었을 때도 메시지 작성, 앱 사용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경험을 불편 없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UTG(울트라씬글래스)를 적용한다.
이 밖에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3는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심전도(ECG) 측정과 혈압 측정 등 기능이 추가된다.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제품은 강낭콩같이 생긴 외형이 특징이다. 귓구멍 안으로 이어팁이 들어가는 커널형 타입으로, 삼성전자 제품 처음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