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이 상정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 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십시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당시 발언은) 고가 아파트에 사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애 의원은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 의원들한테 드린 말씀"이라며 "우리 공공임대주택 보급률이 10%도 안 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세금을 많이 거둬주시면 (공공임대주택 등을) 더 많이 지을 수가 있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 아파트에 사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정말 많지 않냐"며 "세금을 열심히 걷는 거에 대해서는 좀 찬동을 해 주셔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진애 의원은 전날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열심히는 했는데 그게 현장에서 실제로 잘 적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문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열심히는 했는데 보통 그런 거(공급 대책 계획을) 할 때는 일단 최대 (공급) 수치를 내는 것이다.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사람들이 많이 협조해 주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벌써 '우리는 고급 아파트 짓겠다', '우리는 공공임대 들어오는 거 원치 않는다' 그런 얘기가 나오던데. 그런 데가 꽤 많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하면 (정부가 세운) 목표치를 모든 걸 다 만족하게 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번 8·4 대책이 시장에 대한 신호는 확실하게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서울 같은 경우엔 아직도 (주택 공급이) 꽤 모자라니까 열심히 짓겠다. 더군다나 공공임대 쪽으로 물량 확보를 하겠다는 사인을 준 것"이라며 "일단 (8·4 대책을 통해) 수요 억제를 하고 난 다음에는 실소유자들이 '패닉 바잉'을 하거나 아니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았다)을 하던가에 대해서는 조금 기다려봐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신호는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