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영쇼핑의 브랜드 인지도가 훌쩍 뛰었다. 전체 홈쇼핑사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고,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등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탁진희 공영쇼핑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0 브랜드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엠브레인이 지난 6월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25~65세 남여 총 1000명 중 최근 1년 이내 1회 이상 홈쇼핑 구입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영쇼핑의 인지도는 84.7%로 전년(75.8%) 대비 8.9%포인트 올랐다. 7개 TV홈쇼핑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중 특히 30대 인지도가 지난해 69.7%에서 82.2%로 상승했다.
또한 ‘비보조 인지도’도 27.7%로 전년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비보조 인지도는 브랜드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고 응답자가 떠오르는 브랜드를 자유롭게 답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응답자 중 특정 브랜드를 떠올린 사람의 비율이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하락한 타 홈쇼핑과 비교하면 공영쇼핑 상승 폭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구입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공영쇼핑을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채널에서만 구입 가능한 제품이 있음 △신뢰할 수 있음 △지역 특산물ㆍ직거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음 등을 꼽았다.
공영쇼핑 고객 데이터로 본 트렌드에도 이런 경향이 반영됐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적 마스크 판매처 지정과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대로 공영쇼핑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단 분석이다.
실제 공영쇼핑 신규 가입자 수는 올 7월까지 33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23%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식품은 간편식, 지역 농축수산물 등의 수요로 인해 주문량이 전년대비 148% 늘었다. 또한 마스크, 청결용품 등 생활용품은 주문량이 전년대비 345% 증가했다.
기간별로는 2월에는 화장지, 물티슈 등 생활용품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감소로 인해 화장품, 잡화 등의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영쇼핑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다른 홈쇼핑 채널이 많아서 △대기업ㆍ수입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아서 등이 꼽혔다.
공영쇼핑은 향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 대응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에게 판매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경우 트렌드 분석, 고객 수요 예측 등 데이터를 통해 공영쇼핑만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ㆍ기획하고, 시의적절한 지역 특산물, 계절상품 등을 편성해 공영쇼핑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탁진희 공영쇼핑 디지털마케팅 본부장은 “TV홈쇼핑 후발주자로서 공영쇼핑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최저 수수료 유지, 판로확대를 통한 매출증대,고객 서비스강화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