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성장 팔 걷어붙인 정부…2025년까지 2.9조 원 투자

입력 2020-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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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 육성하고 광주·인천·춘천에 녹색산업 거점 조성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열린 '그린뉴딜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정부가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하고 녹색산업을 경제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린뉴딜 중 하나인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2조900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는 2만400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은 정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3대 분야 중 하나로 △녹색혁신기업 육성 △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녹색산업을 이끌 혁신 기업 육성에 나선다. 국내 녹색분야 기업은 총 5만8000여 개에 달하지만 90%가 매출액 100억 원 이하 중소기업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 중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녹색 분야 예비·초기창업 기업에 홍보·마케팅, 판로 확대, 사업화자금 등을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2022년까지 녹색 분야 유망 기업 총 100개를 선정, 기술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최장 3년간 밀착 지원함으로써 이 기업들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녹색산업의 물리적 성장 거점인 녹색융합클러도 조성한다. 광주광역시에는 2022년까지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기오염원별 실증화 시설 등을 갖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는 2022년까지 자생생물 증식 인프라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에 최소 비용으로 제공하고, 춘천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소양강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을 유치한다. 아울러 폐배터리 및 고품질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대해서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기본 구상연구를 추진한다.

제조업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에 나선다.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부담 비율은 중소기업 40%, 중견기업 50%로, 정부 지원은 최대 10억 원까지다.

금융에 있어서는 녹색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래환경산업 융자를 2025년까지 총 1조9000억 원 조성하고, 생물산업, 미래차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녹색 신산업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150억 원 규모로 민관 합동 펀드도 조성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산업은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환경 위기를 해결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 세계 녹색시장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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