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긍정평가 44%…7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부정평가 우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여론이 3주 연속 긍정여론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다.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로 각각 집계돼 부정평가가 2%포인트(P) 높았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 비율은 변화가 없었고,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수치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지난달 2주차 조사부터 40%대 중반에서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3주간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긍정평가 38%, 부정평가 40%), 50대(40%, 56%), 60대 이상(36%, 55%)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한 반면 30대(60%, 33%)와 40대(53%, 42%)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8%가 긍정적으로, 미래통합당 지지층 8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긍정평가 27%, 부정평가 52%로 부정평가가 두 배 가량 앞섰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직무수행 인식은 긍정 42%, 부정 50%이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긍정평가 44%, 부정평가 52%) △전업주부(39%, 52%) △학생(27%, 49%) △무직·은퇴·기타(36%, 54%) 등 계층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많은 반면 기능노무서비스(46%, 42%), 사무·관리(54%, 38%)에서는 긍정평가가 앞섰다. 생활수준에 따라서는 ‘상·중상’(49%, 48%) 계층만 긍정평가가 소폭 앞섰다. ‘중’(44%, 48%), ‘중하’(43%, 46%), ‘하’(40%, 51%) 등 자신의 생활수준에 대한 인식이 떨어질수록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도 높아졌다.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주째 부동산 정책(33%)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코로나19 대처’(2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함’(8%), ‘부동산 정책’(7%) 등을 평가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15% 포함)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8288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1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