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민심 악화에 ‘종합적 책임’
청와대 관계자 “종합적 책임진다는 뜻… 대통령 언제 결정할지 몰라"
노영민 비서실장과 청와대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의 표명에 정책실 소관 수석들이나 국가안보실은 해당하지 않는다.
노 실장과 수석들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로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오는 등 잇따른 비판 여론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시장 파동 등 민심 악화의 이반에는 노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다주택 소유 수석들이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노 실장은 다주택 논란이 일자 강남 집이 아닌 청주 집을 처분하겠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밖에 김조원 민정수석이 고가 아파트 매물 의혹에 휩싸였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검언유착 보도를 사전에 인지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여론이 계속해서 나빠지는 상황이다.
여러 논란에 일각에선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급 교체 가능성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차관 및 비서관급 인사 당시 교체를 보류했다. 이에 노 실장 등 비서실 소속 수석들은 문 대통령의 인사 부담을 고려해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