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간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소공연 비대위)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물러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비대위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임용 소공연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소상공인이 재해로 인한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배 회장은 700만 소상공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위로의 메시지 하나,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입장문 하나를 내지 않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겠단 사욕만으로 구명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이 받는 온갖 사회적 질타와 수모에도 회장 임기를 다하겠다는 작태부터가 소공연을 사적 용도의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9일 입법 발의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중 대표자가 소상공인이어야 한다는 조항의 삭제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고 정체성마저 상실하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회장은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함구하고 묵과하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배 회장의 해임을 총회에서 의결하고자 임시총회소집요청서를 소공연에 제출했다”며 “배 회장은 2015년 11월 소공연 회원가입 당시 가입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했단 의혹으로 공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이 이뤄진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부정과 불법의 온갖 의혹을 받고 있는 배 회장을 더 이상 회장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며 “소공연의 실추된 명예와 위상을 배 회장 이전으로 복귀시키고자 탄핵되는 그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공연 정상화 비상대책 전국 보고대회’를 열고 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소공연 정상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대회에 참석한 소공연 지회ㆍ지부 회원 100여 명은 “배 회장은 사업자등록증을 위ㆍ변조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고 여기에 몇 개 서류를 추가해 회장이 된 ‘가짜 회장’”이라며 “배동욱 회장 탄핵으로 땅에 떨어진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권순종 비대위 부위원장은 △현 집행부 탄핵 △ 관 및 규정에 따른 합법적 집행기구 구성 △정상화를 위한 업종ㆍ지역단체 대표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 등 3단계에 걸친 정상화 로드맵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