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0개 운항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국제선 노선 재개를 이어간다. 다음 달부터 미국 보스턴 노선 등의 운항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보스턴 노선을 오가는 비행기가 다시 운항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부터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다음 달부터는 주 3회 운항된다. 이전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인천~보스턴 노선을 취항해 주 5회 운항해왔다. 대한항공은 노선 재개에 앞서 이달 22일부터 29일 사이 임시 항공편을 네 차례 운항한다.
인천~프라하 노선은 다음 달부터 주 1회 운항된다. 대한항공은 정기 노선 재개에 앞서 이달 21일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체코 프라하를 오가는 노선도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중단돼 왔다. 다만 중단 이후에도 교민 귀국을 위한 특별기가 운항된 바 있다.
일본 노선도 일부 재개된다. 다음 달 1일부터 김포~하네다, 인천~오사카 노선 비행기를 다시 띄운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현행 매일 1회에서 2회로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현재 매일 운항하고 있으나 14일과 17일, 18일, 21일에는 운항하지 않는 등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들어 기존 국제선 노선들을 운휴 및 감편해 왔으나, 최근 들어 점차 재개하는 추세다. 이달에는 중국 톈진 노선의 격주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흑자를 기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용 절감과 화물 부문의 실적 호조로 14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여객 부문의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유지되고 있어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조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