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0여 분 만에 창고 1동이 모두 불에 탔고, 불길은 옆 동으로 번져 다른 창고 4동을 삼켰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1명이 2도 화상을 입었고, 또 다른 1명은 과호흡 증세로 이송됐다.
불이 난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 드럼통 400여 개가 보관돼 있으며, 불길에 휩싸인 드럼통이 연달아 터지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화재 창고 바로 옆 공장에서 근무하는 김모(48) 씨는 "드럼통이 터지는 소리가 불길이 시작된 때부터 4시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 들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인력 320여 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55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하지만 윤활유 첨가제가 타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소방관 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혀가는 중이지만, 완전진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특수차량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