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종목 편·출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SCI는 13일 분기 리뷰 결과에서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이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백화점, 헬릭스미스, 대우건설은 MSCI 코리아 지수에서 편출됐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이 컸다. 공교롭게도 3종목 모두 전날 증시에서는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7조5502억 원이고, 알테오젠은 5조3185억 원, 신풍제약은 3조8043억 원에 달한다. MSCI 분기 리뷰에서 신규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7월 20~31일 중 임의의 하루에 시가 총액이 3조8000억 원 이상, 유동 시가총액이 2조700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이번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SK바이오팜은 불발됐다. 최근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이 확정됐지만,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걸려 MSCI 지수 편입의 관문은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MSCI 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대략 58조 원으로 추정된다. 보통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이번에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코로나19 수혜 및 기술수출 호재 등이 선반영돼 많이 오른 상황이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37%(800원) 오른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기록했다.
대형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알루코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최대주주인 케이피티유도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알루코는 최근 4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배터리 부품 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0일 알루코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폴크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계약 물량은 4억 달러(약 4751억 원) 규모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알루코는 11일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과거에 체결한 사실이 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기본계약이란 부품공급계약에 대한 발주사와의 거래를 위해 제반사항 등을 정하는 계약으로 발주사의 요청에 의해 수량 및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면서 “다만 보도에 인용된 삼성SDI와의 신제품 개발 테스트는 현재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린뉴딜 수혜주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는 전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1%(7000원) 하락한 17만20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기관도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