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녹색금융 추진 TF 첫 회의…"기후·환경 변화 금융리스크 관리"

입력 2020-08-13 10:17수정 2020-08-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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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집중호우,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금융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와 금융권,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녹색기후기금(GCF)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기후·환경의 예기치 않은 변화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히지 않도록 녹색금융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기후변화 관련 금융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집중호우나 산사태에 자동차 침수피해가 커지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부문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 질병 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진다.

기업의 환경관련 정보공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금융투자시 환경리스크가 고려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TF는 또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한 자금 유입을 유도해 녹색산업 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그린워싱(무늬만 녹색)’ 등 과거 녹색금융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녹색산업의 투자범위 등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논의동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NGFS(녹색금융협의체), TCFD 등 녹색금융 관련 국제네크워크 가입도 추진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사들의 자산운용에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투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 기회를 잃는 새로운 리스크 유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결제은행(BIS)이 제기한 ‘그린스완’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기후변화에 충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스완이란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으로, 리스크가 언젠가는 실재화된다는 점에서 블랙스완과는 차이가 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한국판뉴딜'의 한축인 그린뉴딜을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은 견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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