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년여 동안 한국 아파트 1.3만 채 담았다

입력 2020-08-13 10:50수정 2020-08-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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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김희국 의원실)
지난 3년여 동안 중국인이 매입한 한국 아파트가 1만3000채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3조1691억 원에 이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체결된 국내 아파트 매매 계약 중 매수인이 외국인인 거래는 2만3167건, 그 거래 대금은 7조6726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한국 아파트 매입은 매년 늘어 2017년 5308건에서 지난해 7371건으로 증가했다. 2017년 1조7899억 원이었던 거래 규모도 지난해엔 2조3976억 원까지 늘었다. 외국인들은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한국 아파트 1조2539억 원어치(계약 3514건)를 사들였다.

조사 기간 한국 아파트를 매입한 외국인은 2만3219명이다. 1주택자가 2만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2주택 취득자와 3주택 이상 취득자는 각각 866명, 170명이었다.

한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인은 중국인이었다. 매매 계약 1만3573건을 체결해 3조1691억 원어치를 구매했다. 미국인(4282건ㆍ2조1906억 원)과 캐나다인(504건ㆍ7987억 원), 타이완인( 756건ㆍ3072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아파트 투자가 가장 몰린 지역은 서울이었다. 3년여간 매매 계약 4473건이 체결됐다. 거래대금은 3조2725억 원으로 건당 7억3161만 원꼴이다. 매매 계약 1152건이 체결된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에선 건당 거래액이 11억6979만 원(거래 대금 총액 1조3476억 원)에 이르렀다.

김희국 의원은 "외국인들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점을 놓고 볼 때 투기적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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