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억 원, 영업손실 147억 원, 당기순손실은 2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총포괄이익은 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총계는 4200억 원이며, 그 중 현금 및 상장사 지분가치는 약 23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임상 2상 단계에서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치료제인 GX-I7,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인 GX-188E 등의 글로벌 라이센스아웃으로 추가적인 현금 창출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가 올해 1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그 시장가치 상승분이 자산가치에 반영돼 총포괄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아이맵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맵의 시가총액은 19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수준이다.
제넥신은 2015년 중국에 아이맵의 전신인 합작회사 TASGEN을 설립하고 지속형성장호르몬 등 3종의 제품을 1억 달러에 기술이전했으며, 2017년 면역항암제인 GX-I7을 5억6000만 달러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현재 아이맵이 중국에서 임상시험 진행중인 4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이 제넥신에서 기술 이전한 제품으로 각각 임상 3상과 2상 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네오이뮨텍, 레졸루트, 코이뮨(사 등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이들 관계사의 지분 참여와 동시에 다양한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KG 바이오, 태국 킹젠 바이오텍 등 아세안 지역에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이맵의 나스닥 상장에 이어 네오이뮨텍도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제넥신은 5년 이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나머지 글로벌 기업들의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외 유망 기술 중 제넥신의 기존 파이프 라인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라이선스인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제넥신이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한국에서만 연구와 임상개발을 진행해 왔다면 우리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이 현재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관계사에 기술 이전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함께 연구개발 협력과 임상을 진행하고, 이로 인한 기술 가치 상승이 곧 합작사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상호 윈-윈하는 제넥신의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따.
제넥신은 현재 20개 이상의 적응증에 대해서 다양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해외 임상은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이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에서도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