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유튜버이자 자동차 유튜버로 유명세를 떨친 카걸과 피터가 거짓말 의혹에 대해 해명글을 남긴 후 그동안 게재한 영상을 모두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12일 카걸·피터 부부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아홉가지에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해명글을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의혹의 경우 자신들이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과장되거나 잘못 전달된 점이 있다면서도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며 각종 의혹과 관련해 자신들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또 "구독자님들이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좋은 영향력만 드려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는 유튜브에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재력을 과시하는 듯한 연출된 영상을 게재하면서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5일 부부가 방송에 출연하면서다. 이들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테슬라 지분 1% 보유설과 관련해서 과장된 사실임을 강조했다.
부부는 단순히 '초기 투자자'라고 말하면서도 테슬라 서립자인 엘론 머스크와 이웃이었다면서 인맥을 과시했다.
이후 '주작 감별사'라 불리는 일부 유튜버들이 부부의 영상에 대한 팩트 체크에 들어갔고 그동안 올렸던 영상과 관련한 아홉가지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 중 피터와 카걸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은 제주맥주 투자와 관련한 영상이었다.
피터와 카걸은 해명글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를 한 것이 맞다"며 "소규모 투자임에도 제주맥주에서 '주주님'이라고 이름을 새긴 컵까지 준비해주셨고, 이에 들떠 영상으로 만들며 소위 '드립'으로 대주주,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장난섞인 반어법 표현을 자막으로 삽입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카걸의 행동이 허세에 가까웠다면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비난을 보내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것을 의미한다.
카걸이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지나치게 과대포장해왔다는 저격으로 풀이된다. 최근 숱한 논란이 된 '뒷광고'와 그 본질은 같은 모양새다. 결국 구독자 기만이라는 점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