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킹은 권오현 회장, 퇴직금 포함 113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도 미래 사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0조5851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10조1267억 원) 대비 약 4600억 원 늘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9.8%다.
삼성전자 측은 상반기 시설투자로 17조1000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 14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1조6000억 원 등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시설투자를 집행했다”라며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상반기 총 113억4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92억9000만 원은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상반기 전사 매출액 108조3000억 원, 영업이익 14조6000억 원을 달성한 것과 반도체사업부문 미래기술, 중장기 사업방향 제시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 고문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 전동수·윤부근·신종균 고문도 퇴직금을 포함해 나란히 60억 원대 보수를 받았다. 전 고문이 69억8900만 원, 윤 고문이 66억 원, 신 고문이 64억22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같은 기간 김기남 대표는 9억9900만 원, 김현석 대표는 6억7000만 원, 고동진 대표는 7억 원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3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