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차량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12개 손해보험사가 접수한 차량 피해는 낙하물로 인한 파손과 침수를 합쳐 8813건이다. 추정 손해액(피해액)은 865억 원으로 잠정 파악됐다.
올해 차량 풍수해 규모는 2011년 993억 원 이후 9년 만에 최대다.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피해액은 317억∼4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중부지방 장마는 이날로 52일째를 맞았다. 이미 역대 최장 기록(2013년 49일)을 경신한 상태다. 다가올 가을철 태풍까지 고려하면 올해 차량 풍수해는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이 침수되면 엔진 등 기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게 돼 안전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고차 시장에 나온 차량이 침수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숨기고 거래돼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에서 '무료침수사고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 매물이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침수 차량을 조회하려면 차량번호나 차대번호(공장에서 찍혀나오는 자동차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