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9월 23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 100% 반영’이라는 표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 우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수시모집 본연의 취지에 따라 학업성적 이외에도 다양한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일반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육부의 정해진 양식에 따라 고교 3년간의 교과성적과 더불어 교내활동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자 평가의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자기소개서는 핵심 서류인 학생부에 대한 지원자 스스로가 작성하는 ‘해설서’ 역할을 한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해야할 각 항목들은 학생부 교과성적 및 비교과활동 경험에 대한 이유와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이처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당장 수시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다양한 실적들을 잘 정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지난 고교활동들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지금부터 제시하는 자기소개서작성 노하우를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의 부담을 덜고 수시 지원에 만전을 기하여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보도록 하자.
◇ 1단계 : 지원하려는 전형 및 전공 정보수집
자기소개서 기본적인 구성은 대교협 공통질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각 대학의 전형에 따라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모집요강과 입시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대학의 인재상 및 교육이념 등을 파악하며 질문항목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전공에 대한 조사도 사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학과에서 제공하는 전공의 <학습과정>, <학습내용>, <진로분야>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해당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자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참고하도록 한다. 소재로 활용될 만한 학문의 최신경향, 시사 이슈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
◇ 2단계 : 나만의 스토리 구성
자기소개서 작성의 가장 어려운 관문은 나만의 스토리에 대한 스토리 구성를 통해 지원자가 지원하고자하는 희망 전공에 맞는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의 질문항목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1) 학업능력, 2) 활동내역, 3) 인성, 4) 기타항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에 서술되는 내용은 다르지만 지원자의 기본 학업능력과 전공에 대한 흥미 및 노력, 그리고 인성평가와 미래목표를 통한 잠재력에 대한 순차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이러한 의도에 맞춰, 지원자는 자신의 활동내역들을 지원학과와 관련지어 명확한 지원동기와 그에 따른 중점적 서술 내용의 선별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활동내역들을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자. 학생부 기록사항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활동경험을 모두 정리한 후 구성(개요)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맞춰 나가자. 큰 연관이 없는 활동들도 지원자의 인성·리더십 측면으로 접근하여 가급적 누락이 없도록 하되, 작성 방향에 어긋나는 사항이라면 과감한 생략도 필요하다. 향후 학습계획을 작성해야 할 경우 지원 대학 홈페이지의 지원학과 관련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변의 대학생 선배와의 인터뷰로 대학 생활과 적응에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며 교내 개설 동아리 활동 정보를 활용하여 진학 이후 목표에 현실성을 부여한다면 더욱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
◇ 3단계 :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체적으로 작성
기록 방향을 설정하고, 활동내역을 정리하여 전체 개요를 구성하였다면 이제는 실제 작성이다. 온라인을 통해 정해진 글자수만 입력이 가능하므로 최대한 요약하되, 함축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요약을 위해서는 활동 내용보다는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초점을 맞춰 작성하는 것이 요령이다.
1번 문항인 [학습경험]은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과 학습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항목이다. 전공과 밀접한 과목이 있을 것이다. 교과 학습을 토대로 심화학습을 진행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은데, 실험, 보고서작성, 동아리 활동 등도 학습의 일환임을 잊지 말고 소재거리로 활용해 학습의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2번 문항인 [세 가지 이내의 활동]은 지원자의 학교생활 충실도나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항목이다. 학과와 요구하는 역량이나 지원전형의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으로 자유롭게 구성하면 된다. 꼭 3가지를 작성할 필요는 없다. 전공과 관련성이 떨어져도 학교생활 충실도나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 활동이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역시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 보다는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3번 문항은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의 인성과 관련된 문항이다.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태도, 갈등 극복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거창한 활동이 아니어도 상황에 대한 문제인식과 이에 대한 실천노력과 극복과정이 드러나면 좋다. 역시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 보다는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4번 문항은 대학별 [자율문항]이다. 주로 지원동기와 관련 노력에 대해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데, 지원동기, 장래목표 등이 구체적일수록 평가자는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부분에 주목하여 고교생활과 해당 활동을 진행했는지를 서술해 볼 것을 추천한다.
◇ 4단계 : 퇴고 및 완벽한 숙지
어떠한 글이든 한 번에 완벽하게 작성할 수 없다. 완성 이후 시간을 두고 수차례 퇴고를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인을 통해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확인하고 교사에게 첨삭을 받는 과정은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이후 면접에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과장이나 거짓을 작성할 경우 면접에서 드러날 수 있으니 사실만을 작성하며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도록 한다. 간혹 대필이나 합격자 자기소개서를 표절하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수없이 많은 자기소개서를 접하는 대학의 입시 담당자들은 이러한 자기소개서를 충분히 걸러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년 자기소개서 표절 검증 시스템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의 왕도는 평소에 잘 정리된 활동내역을 토대로 당시의 느낌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노력 없이는 절대 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수시컨설팅 #자기소개서 작성 #자소서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