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두산그룹의 자산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판단, 자금 확보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8조4600억 원)에 비해 감소한 7조7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9.18%)보다 급감한 4.24%를 기록했다. 또 결손금 누적 등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0.8%, 40.0%로 상승했다.
이태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매각 대상 기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자금 확보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BG, 두산타워 등은 이미 매각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고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는 최근 IPO 시장의 열기와 주가 흐름 등을 볼 때 목표금액인 1조 원을 채우기는 무리가 없어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종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매각이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이를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달성한 금액이 제시한 자구안 대비 충분한 금액으로 DICC 소송 우발채무 부담 및 두산밥캣 경영권 유지 등을 고려할 때 매각 우선순위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홍천 골프장 매각으로 차입금 첫 상환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그룹이 추진하는 풍력발전 등 신사업이 기반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