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과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 ‘PMC-403’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파멥신은 NIH 산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 함께 전신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systemic capillary leak syndrome·SCLS)에서의 PMC-403 치료 효능을 평가하는 전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CLS은 일시적 전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체액과 단백질 등이 혈관 내에서 결체조직으로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중증 전신 질환이다. 이에 저혈압, 저알부민혈증, 혈액 농축의 증상을 동반한다. 인구 100만 명당 1명 미만의 발병률을 가진 희귀 질환으로 꼽히며, 10년 후 사망률이 30~40%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PMC-403은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Angiopoietin-1,2)의 세포표면 수용체 ‘Tie-2’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활성화된 Tie-2 수용체는 암세포로 인해 혈관 벽에 구멍이 나거나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은 비정상적인 혈관 기능을 정상화시킨다. 파멥신은 지난 6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PMC-403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 바 있으며, 2022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NIH 폐·혈관염증 분야 임상 총괄 책임자 커크 드루이 박사는 “NIH가 SCLS을 대상으로 진행한 Tie-2 수용체의 이전 연구를 미뤄봤을 때, PMC-403은 SCLS 재발 치료의 주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이번 협약은 NIH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커크 드루이 박사가 PMC-403의 잠재성을 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수년 동안 혈관 신생 관련 분자의 적응증을 비 종양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가운데 NIH와의 이번 공동 연구는 파멥신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