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AI기술을 활용한 금융권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10년간 AI분야에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KB증권과 AI기술 기반 투자 자문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을 주축으로 비게임 부문인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가 AI기술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TF형태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AI TF는 2012년 12월 AI랩(Lab), 2016년 1월 AI센터로 확대하며 규모를 키웠다. 2015년 1월에는 AI랩 산하 NLP팀을 신설했으며 2017년 9월 NLP센터로 확대했다. 10년이 지난 현재는 AI연구개발 조직 2개 센터 산하에 5개의 랩을 운영 중이며 AI전문 연구 인력은 150여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NC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다’라는 정의 아래 더 큰 비전을 갖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AI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많은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 단축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발한 AI기술은 야구, 게임 등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AI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응원 구단을 설정하면 구단과 선수에 대한 AI 콘텐츠, 구단 뉴스, 경기 일정, 결과, 순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AI가 직접 편집한 ‘경기 요약 영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AI를 게임에도 적용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보스 몬스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전쟁 상황을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리니지M에는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개발·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