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를 보였던 씨젠은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전날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씨젠은 19.02%(4만2100원) 오른 26만350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씨젠의 주가 급등은 코로나19의 국내외 2차 대유행 조짐에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엑세스바이오 역시 진단키트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에 이어 전날 증시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한 이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34.73% 급등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가 있는 ‘엑세스바이오’는 면역학적 방식인 RDT 신속진단키트의 상당한 기술력이 축적된 회사다. 연간 1억 Test 이상 말라리아신속진단키트를 전 세계에 판매해오고 있을 만큼 RDT 생산능력이 검증된 회사다.
때문에 지난해 8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한 우리들제약도 전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우리들제약이 식품의약안전처(MFDS)로부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findUS™COVID-19 IgM/IgG)의 수출 허가가 승인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들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승인된 RDT 신속진단키트(findUS™ COVID-19 IgM/IgG)는 ‘엑세스바이오’의 스트립을 장착한 제품으로 우리들제약과 엑세스바이오의 글로벌 유통망과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라며 “향후 인도, 유럽, 동남아 등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2차 대유행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18일까지 최근 닷새 만에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1명 발생했다. 특히 증가가 가파른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16일부터, 인천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정부는 19일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유흥주점·대형학원·뷔페식당 등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시설의 영업을 금지하고,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도 금지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횡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 증시에서는 0.69%(400원) 오르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왔고 기관 투자자들도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지만 전날은 개인 투자자들이 2819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주가가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원숭이 시험에서 효과를 봤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에서 코로나19 원숭이 감염 모델을 활용한 시험에서 효능을 확인한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는 족제비와 햄스터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줄였고 원숭이를 이용한 독성시험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됐다. 효능과 관련해서는 치료제 투여 24시간 후 활동성이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재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4.28%(1만5500원) 상승한 3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에 언택트주들에 관심이 다시 쏠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