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유가 상장기업 2020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0개사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5조 원, 30.6조 원으로 전년대비 5.28%, 1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26.3조 원으로 13.83% 줄었다.
개별기준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4.05%)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477조 원, 22.9조 원 및 20.5조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1%, 17.32%, 12.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기준으로 515사(76.64%)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175사(25.36%)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943조 원, 42.7조 원 및 25.5조 원으로 각각 5.78%, 24.18%, 34.10%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의약품(15.97%, 122.09%), 음식료품(7.12%, 173.82%), 통신업(2.03%, 10.63%), 의료정밀(0.13%, 28.63%) 등 4개 업종은 매출액 및 순이익 동시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나 연결실적의 경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49.5조 원으로 8.9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3.2조 원, 14.2조 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9.17%, 25.22%가 늘었다. 특히 의료정밀(44.74%, 55.84%), 통신업(1.35%, 16.15%) 등 2개 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115.96%로 지난해 말보다 3.17%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421곳(71.11%)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171곳(28.89%)은 적자를 냈다. 적자 전환 기업은 92곳(15.54%)으로 흑자 전환 기업 50곳(8.45%)보다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 현황을 보면 음식료품(173.82%)과 의약품(122.09%)을 비롯해 종이목재(57.86%), 의료정밀(28.63%), 통신(10.63%), 전기전자(4.44%) 등 6개 업종은 흑자 폭이 늘었다.
특히 음식료품(7.12%), 의약품(15.97%), 통신(2.03%), 의료정밀(0.13%) 등 4개 업종은 매출도 늘었다. 반면 화학(-97.03%), 섬유의복(-88.86%), 운수장비(-70.98%), 철강금속(-65.15%), 서비스(-58.63%), 비금속광물(-51.51%), 유통(-30.40%), 건설(-10.33%) 등 8개 업종은 흑자 폭이 줄었다.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16조5987억 원)은 지난 해 상반기보다 4.58% 감소했고 순이익은 12조3120억 원으로 7.14% 줄었다. 은행(-17.67%)과 증권(-4.59%)은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보험(17.71%)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