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KB증권은 최근 북한의 국정운영 변화 소식에 단기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권력 구조 변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21일 분석했다.
전날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집중된 권한 일부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에게 일부 이양했다.
김효진 연구원은 "북한은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 장기화, 코로나19 및 이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 위축, 수해 등으로 경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제난 등을 고려해 일부 권한을 이양함과 동시에 책임도 분산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금융시장 반응은 미미한 경우가 다수"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국정원 발표 직후, CDS 및 역외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으나, 하락 안정 마감했다"며 "유럽 주가지수는 1% 넘게 하락했으나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북한 관련 이슈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권한 집중이 권한 및 책임 분산으로 변화하는 만큼 향후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당장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 크다"며 "다만, 지난 연락사무소 폭파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주도하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온 것을 감안 시 북한 관련 이슈가 추가로 불거질 가능성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