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비하 논란에 휩싸인 CGV가 사과에 나섰다.
CGV 측은 23일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혼잣말이 실수로 나간 상황이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분들께 죄송하다"면서 "퇴장 인사 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세심하게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22일 CGV 왕십리점에서는 영화 'BanG Dream(뱅드림)!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이 상영됐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나 날씨 문제로 라이브 공연이 지연됐고, 이에 영화관 측은 상영이 지연됐다는 장내 공지 방송을 했다. 안내 방송을 마친 직원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근데 오타쿠들 징그럽다"라며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와' 소리치고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당시 관람객들은 SNS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분노를 나타냈다. 한 관람객은 "4만3000원이나 내고 봤는데 '오타구'라며 비하했다"라며 "개인적인 취향인데 '징그럽다'라고 표현한 CGV 측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오타쿠 뜻은 한 분야에 집중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일본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덕후' 등으로 불리며 어떤 일에 광적으로 심취해 있는 사람을 비하적으로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