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광위, 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ㆍ배포
트램은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점과 함께 비용 측면에서도 지하철보다 경쟁력이 있는 교통수단으로 도시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심의 재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유럽, 북미 등 389개 도시에서 2304개 노선이 운영되는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트램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법률 개정을 통해 트램의 운행근거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전 2호선이 사업계획을 수립 중으로 현재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2호선은 32.4㎞ 연장에 5481억 원이 투입된다. 이르면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울 위례선(5.4㎞, 1800억 원), 부산 오륙도선(1.9㎞, 470억 원), 동탄도시철도(32.4㎞, 9967억 원)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경기 성남 1~2호선, 인천남부순환선, 부산 강서선 등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대광위는 각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인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ㆍ배포한다.
이를 위해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내용을 구성하고 올해 수차례에 걸쳐 경찰청, 지자체 및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보완했다.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및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사례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대광위는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도시철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노선의 선정과 함께 면밀한 계획이 우선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든든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