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3년 국내에서 트램 달린다

입력 2020-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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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광위, 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ㆍ배포

▲시·도별 트램 추진 현황. (출처=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이르면 2023년부터 국내에서 트램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램은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점과 함께 비용 측면에서도 지하철보다 경쟁력이 있는 교통수단으로 도시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심의 재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유럽, 북미 등 389개 도시에서 2304개 노선이 운영되는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 트램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법률 개정을 통해 트램의 운행근거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전 2호선이 사업계획을 수립 중으로 현재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2호선은 32.4㎞ 연장에 5481억 원이 투입된다. 이르면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울 위례선(5.4㎞, 1800억 원), 부산 오륙도선(1.9㎞, 470억 원), 동탄도시철도(32.4㎞, 9967억 원)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경기 성남 1~2호선, 인천남부순환선, 부산 강서선 등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대광위는 각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인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ㆍ배포한다.

이를 위해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내용을 구성하고 올해 수차례에 걸쳐 경찰청, 지자체 및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보완했다.

▲위례신도시 트램 상상도. (출처=국토교통부)
트램은 전용선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와 도로를 주행하는 BRT의 특성과 장점을 두루 갖춘 교통수단으로서 설계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트램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 요소를 제시했다.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및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사례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대광위는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도시철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노선의 선정과 함께 면밀한 계획이 우선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든든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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