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의 조사 결과,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어든 2억9500만 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기업 간 희비는 엇갈렸다. 애플 판매 대수가 0.4% 감소에 그친 반면, 다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27.1%나 급감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5476만 대를 팔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7512만 대를 판매했던 것에 견줘 판매량이 큰 폭 감소했다.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는 6.8% 감소했고 또 다른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21.5%, 15.9% 줄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수석 연구 책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이동 제한, 매장 폐쇄, 비필수 제품에 대한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7%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판매량이 46% 급감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시장 실적 개선과 신형 아이폰SE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에 힘입어 선전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SE는 올해 특히 인기를 끌었는데, 아이폰11과 같은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본 가격이 399달러로 저렴했던 영향이다.
한편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7.4% 성장을 기록했다. 가트너는 화웨이의 성장세에 대해 중국 내수 증가와 중국 정부의 5세대 스마트폰 지원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2분기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2.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