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45분께 경기 구리시 교문동 장자2사거리 인근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싱크홀은 지름 15m, 깊이 4m가량의 원형으로, 왕복 4차로 중 한쪽 방향 2개 차로와 아파트 단지 내 녹지공간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싱크홀 발생지점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공사 구간이며, 지하 30m 지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27일 경기 구리시에 따르면 전날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이 일대에 공급이 끊겼던 상수도와 통신은 복구를 완료했으며, 도시가스도 3개 관로 중 2개 관로의 복구를 마쳤습니다. 오전 중 응급복구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왕복 4개 차로인 이 도로의 2개 차로 통행을 우선 재개할 예정입니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2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오전 2시 15분께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의 한 건물 1∼4층 사이 세로로 붙어있던 간판이 강풍에 일부 떨어져 흔들거려 소방이 출동해 간판을 완전히 떼어냈고, 오전 5시 23분께 광진구 중곡동에서도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떨어지려 해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습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오전 1시 22분께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 주변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도 오전 3시 22분께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2대가 망가져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습니다.
2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여수시 소호동 소호요트장 인근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A(56) 씨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해경은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던 중 요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호 요트장에 출동했다가 윈드서핑을 마치고 접안시설로 올라오던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해경 조사에서 "기상특보를 몰랐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윈드서핑을 즐긴 후 철수하는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여수 해역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