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국산 소재·부품·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이 해당 제품 결함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 다음 달 출시된다. 또 15개 공공연구기관은 보유 중인 시험평가 장비를 통해 소부장 기업지원 활성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소부장 사업화 협력 플랫폼 발대식'을 열고 소부장 기술개발 제품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신뢰성보험 출시' 및 '기업지원활성화'를 위한 2건의 기관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우선 자본재공제조합과 삼성화재는 업무협약을 맺고 9월 1일부터 '신뢰성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신뢰성 보험은 기술개발과 성능검증을 거친 소재·부품·장비가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생해 수요 기업이 경제적 손실을 봤을 때 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수요기업의 위험부담을 덜어줘 신규 소부장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소부장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신뢰성 보험 실시 근거를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1년간 시범운영 기간에는 신뢰성 인증 및 양산성능평가를 받은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차츰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자본재공제조합은 내년 8월까지 신뢰성 인증 및 양산성능평가를 받은 소부장 기업에 제조물 보증책임(PG), 제조물 회수책임(PR) 보험료의 50%(기업당 1000만 원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은 보유 중인 시험평가 장비를 활용해 소부장 기업 지원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개발사업이나 특화 선도기업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이 15개 공공기관 보유 장비를 활용할 때 사용료를 50% 깎아주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인증·성능평가 활성화, 신뢰성보험 도입 등 정부-공공연구기관-민간기업으로 이뤄진 협력 플랫폼을 활성화해 소부장 기업이 기술개발한 제품이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화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