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월드잡플러스’ 사이트 통해 지원 계속
해외취업상담회 등 온라인 진행…연수사업도 언택트로
김동만 이사장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사업 개선”
30일 공단에 따르면 2015년 2903명이던 해외취업자 수는 지난해 6816명으로 약 2.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공단이 자사가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 로그인 한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의 애로사항에 관한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 2563명 중 대다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부정적(83.5%)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취업비자 발급의 어려움이나(35.6%), 기업의 구인수요 감소(29.3%), 코로나19 감염(23.6%) 등을 주요 방해요인으로 꼽았다. 그런데도 청년들은 여전히 공인어학능력시험 등 외국어 공부(47.8%), 자격증 등 직무능력 향상(18.7%), 관련 경력(17.3%) 등 해외 취업을 위해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해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공단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년들이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안전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케이무브(K-Move)스쿨로 대표되는 해외취업연수사업을 온라인과 언택트 형태로 시행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연수과정을 즉시 중단, 연기했으며 현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또 국외 교육의 국내 전환, 대면 집체훈련의 비대면 화상훈련 전환 권고, 연수생 중 자가격리자가 발생 시 자가격리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훈련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에 성공하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합격자들을 위해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도 만들어 제공 중이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려야 하는 비자, 집 구하기, 은행 계좌 개설, 핸드폰 개통 등 생활 정보와 근로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나라별 고용 관련 법률 등 노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취업자를 위해서는 현지 노무 상담(일본)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취업 준비생들이 특별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시작된 ‘현지 연결 해외 취업 라이브 웨비나’와 ‘해외 취업 K-Class’을 꼽았다.
현지 연결 해외 취업 라이브 웨비나는 매월 해외 취업 전략 국가를 선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재직 중인 다양한 직종의 취업자들이 실시간 방송으로 국내 구직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설명회다. 해외 취업 K-Class는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상담부터 교육, 이력서·면접 코칭을 통해 취업알선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현재까지 항공승무원, 아세안, 일본 등 6개 기수를 모집한 상태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공단은 다양한 언택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청년들이 원하는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의미하는 위드코로나(With Corona)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해외 기업들의 채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 비자발급이 어려운 국가들에서는 한국에서 근무를 병행하다가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 출국하는 것을 전제로 하거나 내년도 채용을 미리 진행하고 있다. 비자 발급이 중단된 일부 국가에서도 필수 또는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는 비자 발급이 진행되는 중이다. 미국 역시 현재 보건의료·식품유통 관련 인력 등에 한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