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플러스’를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운영 중인 ‘아마존 프라임’의 대항마로, 유료 회원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월마트플러스 회원은 1만6000개 넘는 상품에 대해 최소 3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건별 7.95~9.95달러의 배송료를 부과해 왔다. 아마존프라임의 경우 주문 액수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월마트플러스는 연회비 98달러 혹은 월회비 12.95달러로, 아마존프라임의 연회비 119달러보다 저렴하다.
월마트플러스 회원은 월마트 점포 근처에서 운영 중인 머피USA, 머피익스프레스 등 주요소에서 갤런당 0.05달러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월마트는 주거지 인근에 수천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살려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과 고객 유치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당초 월마트플러스 서비스를 올해 초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용이 늘면서 월마트의 2분기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월마트는 여전히 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아마존의 단골 고객인 아마존프라임 가입자의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005년 시작한 아마존프라임 가입자는 미국에서만 1억1200만 명,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6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월마트플러스 출시 이후 향후 수개월 내에 회원이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