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중이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광풍이 증권사 전산 장애를 일으키기에 이르렀다.
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전일 16조4000억 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고 총 13억6783만5610주가 청약돼 경쟁률 427.45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우 첫날보다 둘째 날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경쟁률이 예상돼, 이날 또한 과열 양상이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MTS 장애는 9시 20분에 시작됐으며 정상복구는 9시 47분께 이뤄졌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자 외에 일반 투자자까지 MTS 오류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민원이 속출했다.
현재는 정상 작동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서버에 접속자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해서 응답회신이 지연된 것”이라며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첫날인 전날에는 청약 폭주로 삼성증권 온라인 청약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 청약 물량을 가장 많이 배정 받은 두 증권사의 준비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배정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이 176만주로 전체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320만주) 중 55%를 차지해 가장 많다. 삼성증권은 128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