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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물가가 2% 이상 올라도 용인하는 미 연준의 새로운 통화 정책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 통화정책을 공식화했다. 이것은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물가가 2% 넘게 오르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하지 않는 통화정책을 말한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제로금리가 예상되는데, 이 통화정책은 무엇일까?
정답은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화상회의에서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하며 "물가상승률을 따질 때 수학 공식처럼 평균 2%를 딱 잘라 맞추기보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 연준은 물가상승목표를 2%로 설정하고 이를 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긴축 통화정책도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제로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평균물가목표제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실물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시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바뀐 통화정책의 목표가 최대 수준의 고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평균물가안정목표제 시행으로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지만, 낮은 금리로 인해 시중의 돈이 증시 등 자산 시장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자산 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를 두고 "30년 넘은 미 연준의 관행을 깨뜨리는 통화정책 체계의 일대 전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작용 우려와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 및 명목금리 변화로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