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R&D 투자 27조 원…국산 코로나 백신 확보 위해 1700억 원 투입

입력 2020-09-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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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이투데이DB)

정부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2000억 원보다 12.3% 늘린 27조2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 국산 백신을 확보를 위해 2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4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707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 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 원을 투입한다.

치료제 10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27억 원을, 백신 12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87억 원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314억 원을 들인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2000억 원보다 12.3% 증가한 27조2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올해보다 20.1% 늘린 13조2000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이다.

구체적으로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9000억 원 편성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산업 기술 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1000억 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000억 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에는 2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헬스에 1조7000억 원,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차에 4000억 원, 원천기술 제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000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키울 기초 R&D에는 7조3000억 원을 배정했고, 신기술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에도 3000억 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R&D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다부처 공동 융합 R&D 지원 확대(1조2000억 원→1조8000억 원), 출연연구기관 조직·사업 개편 추진 등을 통해 예산 효율화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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