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반파시스트(안티파)”라고 주장해온 레이노엘, 트럼프 지지자 애론 다니엘슨 총격 사건 용의자로 조사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 전날 워싱턴주 레이시에서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마이클 레이노엘이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노엘은 지난달 29일 포틀랜드에서 우익단체 ‘패트리엇 프레어’ 소속 애런 다니엘슨을 살해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레이노엘은 평소 SNS에 자신을 “100% 반파시스트(안티파)”라고 주장하며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주기적으로 참여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 체포팀은 레이노엘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후 그가 레이시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포를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레이노엘이 총을 뽑아 들자 요원이 총을 발사했다고 FBI는 설명했다.
포틀랜드에서는 5월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흑인 및 좌파 운동가들이 모여들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우익단체 ‘패트리엇 프레어’까지 포틀랜드 도시에 진입하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단체 회원인 39세 애론 다니엘슨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총격 이후 트위터에 “제이의 명복을 빈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영상물에서 레이노엘은 다니엘슨을 쐈다는 진술은 하지 않은 채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내 유색인종 친구가 살해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레이노엘이 사망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왜 포틀랜드 경찰이 제이를 죽인 냉혈한을 체포하지 않느냐”면서 “일을 하라. 빨리 하라”고 레이노엘이 체포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